이우현 OCI(010060) 사업총괄 부사장은 15일 3분기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당초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폴리실리콘 시장은 예상외의 수요 증가로 수급이 타이트했으나 내년부터는 공급 과잉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순도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경우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순도 제품 생산이 불가능한 신규 및 중소업체의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독일의 정부가 발전차액 보조금을 13% 삭감하면서 고효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이 부사장은 예상했다. 보조금 삭감폭만큼을 비용절감과 고효율 제품으로 상쇄하려고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시장 규모는 당초 추정치였던 10기가와트(GW)를 넘어선 1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19GW, 2012년에는 23GW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올해 태양광 수요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OCI의 매출도 당초 목표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김인원 관리총괄 부사장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8731억원으로 올해 매출목표 2조3000억원의 81.4%를 달성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초 목표대비 10% 증가한 2조5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에 완공해 내년 초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제3공장에 이은 제4공장의 추가 증설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비용, 설계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의 콜타르 공급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조만간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태양광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에 대한 납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수요처가 생긴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언제든지 공급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박막전지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가 가격대비 효율면에서 가장 현실적"이라며 "폴리실리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삼성 계열사들, 희망퇴직 등 '조직 슬림화' 나섰다
☞코스피 1890선서 게걸음..`외국인 매도 부담`
☞부진했던 3Q PC 시장…"선진시장 축소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