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한국-리비아 외교마찰, 우리가 침묵하는 이유?

  • 등록 2010-07-27 오후 3:45:51

    수정 2010-07-27 오후 3:45:51

[이데일리 편집부] 최근 한국과 리비아 양국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것은 리비아 당국이 한국 외교관을 스파이 활동 혐의로 추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언론이 리비아 현지 언론보도등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소속 직원이 리비아 현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북한과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던 중 리비아 정보당국에 발각돼 불법 스파이 혐의로 몰려 최근 추방 됐다”며 이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 직원의 활동은 통상적인 정보수집 활동이었으며 리비아측에서 뭔가 오해를 한 것이다” 라고 설명하며 “정부 대표단이 리바아로 파견돼 오해를 풀고자 그간 행적을 설명했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 특사로 파견돼 리비아로 건너갔던 정부 대표단은 리비아 최고위층은 만나지 못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비아는 한국측 설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지난달 리비아의 한국인 목사 구속 사건도 한국 외교관의 간첩활동으로 인해 빚어졌지만 우리 외교 당국에서 이 사건을 민간인 선교활동으로 인한 갈등으로 축소,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리비아 현지에서는 진작 보도된 외교마찰 문제가 국내에서는 언론의 침묵으로 한 달여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보도된 사실을 들었다.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마찰을 지켜보는 누리꾼들은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관계에 이런 내막이 있었는지 몰랐다” 며 “현지에서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졌다는데 우리만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다. 정부는 더 이상 숨기려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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