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폭 상승..실적 호조

  • 등록 2006-09-12 오후 11:03:25

    수정 2006-09-12 오후 11:03:25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2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 등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 호전을 이끌고 있다.

다만 테러 위협과 7월 무역적자의 사상 최고 경신은 부담으로 남아있다.

이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4명의 이슬람 무장 괴한들은 수류탄 한 개를 대사관 안으로 던진 후 대사관을 경호하고 있던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후 괴한 4명은 모두 사살 됐으며 시리아 경비원 1명도 숨졌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인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뉴욕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적자도 부진했다.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680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654억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현지시간 오전 9시58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415.89로 전일대비 19.05포인트(0.1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180.20로 6.95포인트(0.32%)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센트(0.06%) 높은 6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베스트바이 실적 호조

골드만삭스(GS)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15억9000만달러(주당 3.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당 순이익은 월가 전문가 예상치 2.97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일 년 전 72억9000만달러보다 늘어난 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월가 전망치 71억7000만달러를 능가했다.

주가는 2.94% 올랐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BBY)도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베스트바이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2억3000만달러(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44센트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은 13% 증가한 76억달러를 나타냈다. 역시 월가 전망치 75억4000만달러보다 높다.

베스트바이는 올해 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65~2.80달러를 유지했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2.80달러다. 주가는 2.14% 내렸다.

◆휴렛패커드, 이사회 회장 교체

세계 2위 컴퓨터 업체 휴렛패커드(HPQ)는 0.3% 올랐다.

휴렛패커드 이사회는 통화 기록 조사 논란에 휘말린 패트리샤 던 이사회 회장이 사임하고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의장 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던 회장은 최근 언론에 이사회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위장한 뒤 특 정 정보에 접근하는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라는 자료수집 방식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및 이익 전망 범위의 상단을 상향해 개장 전 2.8% 올랐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36억3000만달러~39억5000만달러에서 37억1000만달러~38억7000만달러로 조정했다.

주당 순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42~48센트에서 44~46센트로 올렸다. 주가는 1.5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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