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대형마트 체인 할인 매각…"AI 등 온라인 집중"

투자금 절반도 회수 못해…손실 2조원↑
AI·클라우드 투자 위해…“손실도 감수”
“비핵심 자산 처분 30억달러 손실 추정”
  • 등록 2025-01-02 오전 11:44:27

    수정 2025-01-02 오전 11:44:2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대형마트 체인인 선아트 지분을 중국 사모펀드 회사인 DCP캐피털에 할인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핵심 사업인 온라인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DCP에 선아트의 지분 70% 이상을 123억홍콩달러(약 2조 32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2017년 선아트에 투자하기 시작해 2020년 지배지분 확보를 위해 36억달러(약 5조2900억원)를 지불했다. 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선아트의 현 시장 가치인 약 30억달러(약 4조4100억원)도 크게 밑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은 오프라인 소매업 투자를 주도했으나 최근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부문 CEO인 장판의 리더십 아래 중국 및 해외 전자상거래 운영을 통합하고 비핵심 보유 자산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는 핵심 사업인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상당한 손실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고 짚었다.

알리바바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은 알리바바 그룹이 비핵심 자산을 현금화하고 핵심 사업 개발에 보다 더 집중하는 등 주주 이익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알리바바가 선아트를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약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백화점 체인인 인타임을 중국 의류 회사인 야거얼에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초기 투자와 비교하면 약 93억위안(약 1조86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선아트는 중국 전역에 4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인 대형마트 따룬파(RT-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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