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00081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보험과 투자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 이후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 (사진=삼성화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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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1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897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 증가했고, 매출은 5조5068억원으로 3.1% 늘었다.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1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배주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14%가량 늘어난 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3개월 만에 4092억원 증가한 13조 7120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이 8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6783억원에 비해 30.6%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번 호실적은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의 결과라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먼저 장기보험 손익은 6.3%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025억원을 시현해 ‘흑자’를 유지했다.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데다, 우량고객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다.
다만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해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으나,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운용 부문에선 전년 동기 대비 22.8% 성장한 2930억원의 투자손익을 거뒀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는 주주환원율을 50.0%까지 높이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내놨다. 특히 주주환원책에 대해선 기존 현금배당안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것. 김준하 CFO는 “과거 현금배당 위주였던 주주환원책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제도 변경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세한 계획은 올 8월 실적 발표 이후 확정하고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