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설 다가오는데 정부 물가관리 손 놓았나?"

5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
"광주전통시장 체감경기, 코로나 이후 최악"
"5.18정신 헌법수록 국민투표 총선 때 하자"
  • 등록 2024-02-05 오전 11:19:51

    수정 2024-02-05 오전 11:19:5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 “근본적인 물가대책부터 내놓아달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원내대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지만 국민의 물가 고통은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주말에 광주·전남지역 전통시장을 여러군데 방문했는데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물가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말다. 그는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 상승률 2.8%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동결에 따른 국민의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8% 상승했고, 그중 과일 물가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는다”고 우려했다.

또 “곧 설이 다가오는데 차례상에 올릴 사과는 56.8% 상승했다”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98.4%나 오른 것으로 사과 1개가 5000원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입 과일의 관세 면제 등의 정부 대책은 무대책에 가깝다”며 “물가가 오르면 그저 수입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데 그렇게 해서는 농민도 보호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대책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물가가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며 “광주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만 봐도 코로나 이래 최악이다. 정부 여당은 감세와 퍼주기 정책을 중단하고 제발 근본적인 물가대책부터 내놓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광주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부연해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에게 다시 한 번 요청하겠다. 이번 4월 총선에 국민투표를 같이 실시하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월 벚꽂이 지기 전에 우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수록됐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말만 앞세우는 그런 헛된 공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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