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4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씨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씨를 찾았을 땐 이미 숨진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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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는 27일 이씨가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 인근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매니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이씨가 어제(26일)부터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가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그의 차량을 곧이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이미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다녀갔다고 들었다”며 “구급대는 숨진 분을 옮기지 않는다, 경찰도 차를 옮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유서나 휴대전화는 아직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씨의 행적 등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23일에도 19시간에 걸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경찰에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가 준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또 A씨 등 일당에게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며 이들을 공갈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