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병풍 같아 보이지만 냉장고가 들어가 있어요. 열어보셔도 됩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맞아 서울 북촌 한옥마을은 지난 주말 특별 전시를 찾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전시한 한옥 갤러리 지우헌에선 현대 가전이 작품으로 재탄생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얼핏 디자인 전시를 보러 온 듯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숨어 있는 삼성 가전을 직접 찾고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북촌 한옥마을 지우헌에서 열린 삼성전자 특별 전시를 찾은 관람객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체험해보고 있다. 병풍 사이에 바닷속 백사장을 표현한 비스포크 냉장고.(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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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년째 맞이한 ‘행복작당’ 행사는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한옥을 일시적으로 개방해 현대 브랜드를 새로운 공간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다. 삼성전자는 ‘영원(Timeless)’을 주제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을 선보였는데 행복작당을 주최한 이영혜 ‘행복이 가득한 집’ 대표가 직접 살고 있는 한옥 갤러리 ‘지우헌’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지우헌의 첫 번째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병풍’과 ‘뒤주’다. 조선시대에 영감을 받은 작품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저 흔한 병풍과 뒤주가 아니다. 바다를 표현한 대리석의 병풍 사이엔 비스포크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가 빌트인(Built-in)처럼 한데 어우러져 백사장을 나타냈다. 그 앞에 섬처럼 떠있는 뒤주엔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이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됐다. 전시 관계자는 “11폭의 작품을 담은 병풍을 형상화한 작품”이라며 “자연에 영감을 받아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병풍을 형상화한 작품 속 백사장을 표현한 비스포크 냉장고.(영상=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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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주를 형상화한 작품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의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이 설치된 모습.(영상=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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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헌 1층이 갤러리로 꾸며진 현대식 공간이라면 2층은 ‘한옥’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공간이다. 가을 단풍과 고즈넉한 한옥의 밝은 갈색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기며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과거부터 유지해온 한옥 특성상 공간이 넓진 않았지만 2층에 전시된 비스포크 냉장고와 와인 냉장고는 벽에서 2㎜ 정도만 띄워 설치할 수 있어 높은 공간 활용도를 보였다. 발열이 심한 가전의 경우 벽에서 일정 구간을 남겨두고 설치해야 한다.
| 북촌 한옥 갤러리 지우헌 2층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의 와인 냉장고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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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관람객에게 인기 있었던 공간은 ‘차 시음’이 이뤄진 부엌이었다. 전시 마지막 순서로 와인냉장고가 전시된 다른 편엔 비스포크 냉장고에 탑재된 ‘정수기’로 내린 차가운 호홍차를 직접 마셔볼 수 있었다. 비스포크에 탑재된 오토필(Auto-fill) 정수기는 찻잎만 넣고 주기적으로 바꿔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물이 채워져 언제든지 차가운 차를 마실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차 시음을 돕던 산수화티하우스 직원은 “온도와 물 조절 필요 없이 냉장고 기능만 사용해서 전통차를 마실 수 있어서 관람객에게 인기가 많다”며 “오토필 정수기를 구매하고 싶다고 하는 관람객도 있었는데 따로 살 순 없어서 ‘비스포크 냉장고를 사야 쓸 수 있다’고 웃으며 말하곤 한다”고 했다.
| 북촌 한옥 갤러리 지우헌 2층에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냉장고의 ‘오토필(Auto-fill) 정수기’를 활용해 내린 차를 시음할 수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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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으로, 냉장고·와인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인덕션·후드·시스템 에어컨 등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디자인을 직접 경험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한국 전통을 새롭게 해석해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하는 아트 퍼니처 디자인 그룹 ‘슈퍼포지션’이 함께 협업했다.
행복작당 행사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진행한 뒤 마무리됐다. 올해 전시에선
삼성전자(005930) 외에도 △이솝(AESOP) △골든듀 △프리츠한센 △부가부 △알로소 등 총 14개 브랜드가 특별 전시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 지난 28일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특별 전시가 열린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의 지우헌에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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