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은행, 첫 모기지 금리 인하…25일부터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
주담대 이자, 구입 당시 수준으로 인하
'부동산 위기' 中 경기 부양 위한 조치
  • 등록 2023-09-07 오후 2:33:55

    수정 2023-09-07 오후 2:33:5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주요 국영은행 3곳이 오는 25일부터 첫 주택 대출에 대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지점에서 중국공상은행 직원이 중국 100위안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BOC)이 성명을 통해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에 대한 모기지 금리를 구입 당시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주요 은행 3곳이 공식 발표한 모기지 금리 인하 조치는 오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기존 모기지 금리 인하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면 소비 여력이 높아져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자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발표한 조치 중 하나다.

중국의 주택대출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총 38조6000억위안(5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은행 전체 대출의 17% 규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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