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이 4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4.8% 늘어난 수준으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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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46억달러로 작년 4분기(40억1000만달러)보다 14.8% 증가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및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라 1분기 내국인의 출국자 수가 폭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320만8000명이었던 내국인 출국자수는 올 1분기 497만9000명을 기록하며 55.2%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4분기 일평균 1359.3원을 기록했던 환율은 올 1분기 1275.6원을 기록하며 6.2% 절하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올 1분기 1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9억9000만달러) 대비 26.7% 증가한 수준이다.
사용 카드 수는 1497만4000장,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307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대비 카드 장수는 6.6%, 장당 사용액은 19.0% 늘어난 것이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34억9900만달러 사용돼 작년 4분기보다 15.3% 증가했다. 체크카드도 8900만달러로 13.7% 늘었지만, 직불카드는 13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