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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22일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이자이익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고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도 컸다.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4%, 1.58%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고객의 대출수요가 증가했으며 우량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부진했던 가계대출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신한금융은 봤다. 임원진은 “상반기 가계대출은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감소한 부분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만회될 것”이라며 “전세대출과 중도금대출, 이주비 대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2조5000억원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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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자산시장 부진에 따라 감소했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핵심이익은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6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매매와 평가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면서다.
한편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주문이 이어지면서 대손비용은 급증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코로나 및 경기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6018억원을 나타냈다.
순익이 증가하면서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분기배당 정책을 정례화했고 2분기에도 균등한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며 “배당 관련 최종 결정은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현금배당과 주식 매입 및 소각을 계속할 것”이라며 “(배당성향) 3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고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