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의 최대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야생 소(들소)가 관광객을 들이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벌써 세 명의 관광객이 들소의 공격으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들소가 관광객을 들이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영상=NBC뉴스) |
|
30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국 와이오밍주(州)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71세 여성이 돌진하는 들소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정강이에 부상을 입은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스톤 측은 여성이 차량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들소 무리에게 접근하자, 이에 자극받은 들소가 그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들소가 공원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 동물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날에도 34세 남성이 들소에 들이받혀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책로를 걷던 남성은 동물들이 보이자 어린 자녀를 들어 올렸는데, 이때를 틈탄 한 들소가 그에게 돌진했다. 지난 5월에는 25세 여성이 성난 들소의 공격을 받아 공중에 3m가량 떠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데니스 요르겐슨 세계자연기금(WWF) 들소 담당자는 “7~8월은 수컷 들소들이 암컷의 관심을 끌려고 경쟁하는 시기여서 다른 때보다 더 공격적이고 예민하다”라며 “들소는 예측불허한 데다 사람보다 3배 이상 빨리 달릴 수 있어 언제나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