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6월 둘째 주 이후 8주째 상승세를 지속했을 뿐 아니라 지난주 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부동산시장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방침을 확정했지만 입주한 지 10년 이내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고주택을 선점하는 데 나섰다”며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도시나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수요자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희소성 가치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자치구별로는 25개 구 가운데 성동·은평구 아파트값만 보합을 기록했을 뿐 23개 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강동(0.33%)과 송파(0.21%), 강남(0.16%) 등 강남4구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동대문·서대문(0.11%), 구로(0.09%), 성북(0.08%)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강동구의 경우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재고주택 선호도에 힘입어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남구는 상반기 입주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매물이 줄며 5000만~1억원 상승했다. 역삼동의 래미안팬타빌, 개나리SK뷰, 개나리푸르지오, 역삼 아이파크 등 준신축도 최고 5000만원 뛰었다.
이에 비해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시흥(-0.15%), 오산·화성(-0.14%), 군포(-0.13%) 등이 내리며 전체적으로 0.02% 약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