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확대…0.09% 상승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 등록 2019-08-02 오전 11:22:07

    수정 2019-08-02 오전 11:22: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상승 폭이 외려 커지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6월 둘째 주 이후 8주째 상승세를 지속했을 뿐 아니라 지난주 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부동산시장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방침을 확정했지만 입주한 지 10년 이내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고주택을 선점하는 데 나섰다”며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도시나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수요자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희소성 가치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그는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으려 다양한 대책을 쏟았지만 정작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층 이탈이 심해진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더해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를 고민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치구별로는 25개 구 가운데 성동·은평구 아파트값만 보합을 기록했을 뿐 23개 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강동(0.33%)과 송파(0.21%), 강남(0.16%) 등 강남4구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동대문·서대문(0.11%), 구로(0.09%), 성북(0.08%)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강동구의 경우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재고주택 선호도에 힘입어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남구는 상반기 입주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매물이 줄며 5000만~1억원 상승했다. 역삼동의 래미안팬타빌, 개나리SK뷰, 개나리푸르지오, 역삼 아이파크 등 준신축도 최고 5000만원 뛰었다.

신도시에선 위례(0.06%), 분당(0.02%) 등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오산(-0.13%)과 평택(-0.11%), 안성(-0.08%), 시흥(-0.07%) 등의 아파트값이 내리며 전체적으로 보합에 머물렀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을 맞아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진 않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새 0.02% 올랐다. 강동(0.13%), 강서(0.12%), 은평(0.06%) 등의 아파트 전세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역시 0.01% 올랐다.

이에 비해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시흥(-0.15%), 오산·화성(-0.14%), 군포(-0.13%) 등이 내리며 전체적으로 0.02% 약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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