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난임극복의 새로운 대안인 ‘나프로(Napro)임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 2016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프로 임신법 도입 후 2017년 3월 첫 출산에 이어 지난 4월부로 임신 100건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나프로임신이란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어로 여성 스스로 질 분비물을 관찰하여 가임력과 관련된 이상을 찾아내어 교정한다. 남성의 경우 생식관련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하여 가임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자연임신을 유도한다.
나프로 임신 100건의 주인공은 조모씨(33)는 올해 결혼 6년차다. 조씨는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해 난임병원을 방문, 배란유도만 시행해보던 중 나프로임신법을 알게 돼 기본교육을 마친 후 1년여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조씨는 “평소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해서 가임기를 잘 알지 못했는데 나프로챠트로 질분비물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여 가임기를 파악한 후 임신을 시도한 결과 임신이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질분비물 관찰기록법인 ‘크라이튼 모델시스템(CREIGHTON MODEL System)’을 기반으로 점액분비, 배란, 나팔관, 복강내 구조, 호르몬 문제 등의 난임의 원인을 진단내리고 이에 대한 내외과적인 나프로치료, 비뇨의학과 상담 및 치료, 전인적인 차원의 심리상담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가임력이 향상되도록 한다. 나프로임신으로 현재까지(2016년 1월부터 누적) 진행중인 385쌍에서 103건 임신(중복임신 6건 포함)에 성공했다. 임신 성공률은 26.8%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
나프로임신법을 이용한 임신 100건을 분석한 결과, 최고령 임신은 만 46세, 시험관 등 인공시술 경험이 있는 경우가 58%, 시험관 경험은 최고 8회였다. 난임의 원인도 다양했다. 나프로임신법 적용 후 난임 진단결과는 ▲경부점액부족, ▲황체기결함, ▲배란부전 순으로 많았다. 나프로임신센터에서 실시한 치료는 ▲단순 생리주기 관찰기록(크라이튼 모델 시스템), ▲점액증진요법, ▲배란자극요법, ▲황체기호르몬 보충요법, ▲난관통수검사, ▲난임과 관련 내외과적 치료 등이다.
김희자 글라라 수녀(나프로임신센터 심리상담사)는 “대부분 난임 부부들은 공통적으로 자존감 저하, 불안, 우울,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가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정불화와 난임의 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임신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 산부인과 교수(나프로임신센터장)는 “나프로임신법은 난임 부부가 겪는 육체적·심리적 문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난임치료 뿐만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며, 산부인과적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는 평생 여성 건강관리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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