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엿새째 상승랠리..2000선 고지 턱밑

외국인 4300억 순매수..작년 10월23일 이후 일일 최대
삼성전자, 135만원 진입..NAVER 3.2% 상승
  • 등록 2014-04-02 오후 3:13:17

    수정 2014-04-02 오후 3:13:17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엿새째 상승 랠리를 펼쳤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2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001포인트를 찍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아쉽게도 2000포인트 진입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데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PMI 역시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날 수급에선 외국인의 힘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은 엿새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4339억원어치의 주식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10월23일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1조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쓸어담았다.

개인이 9거래일째 차익 실현에 나서며 1738억원을, 금융투자업계와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256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의 기세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0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증권, 전기전자가 1% 내외의 오름세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가스와 의약품, 유통, 비금속광물 등도 힘을 냈다. 하지만 통신업은 1분기 실적 우려가 증폭되며 4% 가까이 폭락했고, 보험과 철강 및 금속, 기계 등도 뒷걸음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발판으로 1.3% 넘게 상승하며 135만원대에 재진입했고, NAVER(035420)도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의 동반 상승 소식과 라인 가입자 4억명 돌파 등의 호재에 3% 넘게 올랐다. 기아차(000270)는 미국시장 판매 호조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현대차(005380)는 차익 실현 매물에 엿새 만에 내림세로 마감했고, POSCO(005490)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화재(00081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하락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4.6%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1781만주, 거래대금은 3조9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44개 종목이 올랐다. 10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35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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