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 전용 59㎡는 2012년 12월 4억5000만원가량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8월 최고 5억5000만원에 집이 팔렸다. 현재도 5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1년 만에 집값이 최고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주변에 있는 같은 면적의 삼성아파트 매맷값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 비싸다. 인근 비전공인 조진호 대표는 “입주 때만 해도 59㎡형 전셋값이 2억8000만~3억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4억원을 훨씬 웃돈다”며 “새 아파트인 데다 입지도 뛰어나다보니 실수요자는 물론 강남에서도 투자 목적으로 찾은 경우가 꽤 있다”고 전했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수도권 새 아파트는 강한 뒷심을 발휘하면서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새 아파트일수록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물론 일부 단지는 매맷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해 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 13% 상승
이데일리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수도권 입주 연차별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주 5년 미만’의 새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평균 16.4% 올랐다. 입주 6~10년 아파트는 13%, 11년 이상은 11%였다. 새 아파트가 최고 5% 포인트 가량 전셋값이 비싼 것이다.
서울에서는 새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13%)이 서울 전체 평균(11%)을 웃돌았다. 새 아파트 중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와 당산동 쌍용예가클래식 등이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두 단지는 지난해 전셋값이 각각 47%와 34% 올랐다.
전셋값이 분양가 웃도는 단지 등장
단지 내 아이리스공인 관계자는 “인근에 새 아파트가 없어 희소성이 높아진 데다 그 중에서도 소형 새 아파트 매물은 거의 품귀 상태여서 매입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매맷값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가 작다. 서울 새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은 -1.67%로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2.12%)보다 변동 폭이 작았다. 입주 6~11년된 아파트(-2.45%)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욱 작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위원은 “새 아파트 대부분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요즘 같은 불황에도 저평가되지 않는다”며 “다만 여전히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다 보니 새 아파트라 해도 중대형은 낙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