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中 밀입국자 기내 잠입..'국적 항공기 긴급점검'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중국인 승객이 아시아나항공(020560) 기내에 잠입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국적 항공기를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사건발생 항공기와 승무원 휴게실이 설치된 국적항공기 7종(대한항공(003490) 5종·아시아나 2종)에 대해 점검을 벌였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에 매 운항 전후에 승무원 휴게실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기내 휴게실 출입문 잠금장치를 의무화했다. 또 보안스티커 등을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인 3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아시아나항공 B747-400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고 승무원들만 머무는 승무원실 천장에 숨어 있었다.

이 비행기는 다시 홍콩 첵랍콕공항으로 갔다가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다시 왔고, 이후 미국 LA로 향했다. 중국인들은 항공기 승무원실 천장에 무려 20시간 넘게 숨어 있다가 LA공항에 도착한 후 미국항공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해당 중국인 밀입국자들에 대해서는 당사국인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는 자세한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보안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아시아나, 페이스북 회원 대상 기내식 체험행사
☞'가정의 달 5월', 승무원이 추천한 으뜸 여행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음악영재에 고악기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