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견조한 상승 흐름을 타며 66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장중 중국 증시가 낙폭을 키우며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고, 시총 상위주인 서울반도체가 크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8% 이상 급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잃게 한 요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형주는 1.40% 내린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0.85% 씩 하락했다.
이번 주에 굵직한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예정돼 있는 것도 투자자들을 소극적으로 만들며 현금 확보 필요성을 높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19일 연속 매도행진이 이어졌고, 외국인도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수급 상황도 좋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해온 테마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부담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억원과 42억원 동반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로써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19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총 상위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타며 지수를 짓눌렀다. 서울반도체(046890)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8.55% 급락했다. 키움증권(039490)은 온라인 위탁매매수수료를 0.015%로 인하키로 했다는 소식에 5.31% 밀렸다. 다음(035720)과 태광, 포스데이타, 성광벤드도 나란히 2% 이상씩 밀렸다.
테마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고유가 수혜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주말 국제 유가가 급반등했음에도, 지난주 흐름이 좋았던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태양광관련주인 이건창호(039020),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너지 등 태양광 관련주가 3% 이상씩 하락했다. 풍력관련주인 동국산업(005160)과 한일단조(024740), 케이알은 4~7% 밀렸다. 자원개발 관련주로 각광받던 오엘케이(084810)와 골든오일은 각각 9.27%, 8.41% 하락했고, 포넷과 엘앤피아너스도 부진했다.
교육관련주와 AI관련주 등 지난주 두각을 보였던 테마주의 내림세도 특징이었다. 교육주인 능률교육(053290), 에듀박스가 4% 넘게 하락했고, 크레듀(067280), 포넷, 디지털대성도 3% 이상 밀렸다. AI관련주인 중앙백신이 6.24% 하락했고, 대한뉴팜도 2.13% 내렸다.
반면 대운하수혜주는 외롭게 선전했다. 이날 국토해양부가 "대운하 제안 들어오면 추진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삼목정공(018310)과 홈센타(060560)가 5% 이상씩 올랐고, 이화공영(001840)은 4.24% 상승했다. 신천개발, 동신건설도 오름세를 탔다.
거래량은 4억122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9개를 포함, 3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포함해 60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8개다.
▶ 관련기사 ◀
☞코스닥, 나흘째 650선 `맴맴`..기관 오늘도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