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1년, 거품 꺼지는 중"

  • 등록 2007-05-10 오후 2:58:42

    수정 2007-05-10 오후 2:58:42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강남 분당 등 7곳을 버블세븐(작년 5월 15일)으로 지목한지 1년만에 거품이 꺼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곳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양천구로 지난 1년동안 3.72% 상승에 그쳤다. 이 지역은 버블세븐 발표 이전 1년간 29.16% 올랐었다.

버블세븐 발표 이후 1년간 상승률은 용인(12.05%), 평촌(11.47%), 강남(9.11%), 서초(7.35%), 송파(6.36%), 분당(5.17%), 양천(3.72%) 순이었다.

특히 올들어서는 모든 지역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가 -3.71%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양천(-3.54%), 강남(-1.81%), 평촌(-0.96%), 분당(-0.83%), 서초(-0.28%), 용인(-0.16%) 순이었다.

개별아파트로는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이파크 61평형이 작년 버블세븐 발표 이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버블세븐으로 지목되기 직전 13억5000만-17억원이던 매매가가 현재 12억6000만-15억5000만원선이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구현대4차 44평형이 발표 이전보다 1억원 떨어진 21억-23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목동신시가지 3단지 35평형과 5단지 55평형이 버블세븐 발표 이전에 비해 각각 1억원씩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신도시 샘쌍용 62평형이 2억2500만원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분당에서는 수내동 푸른벽산 60평형이 12억5000만-15억5000만원선에서 10억7000만-13억9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용인은 수지구 성복동 LG빌리지1차 92평형이 9000만원 하락했으며 신봉동 LG신봉자이2차 60평형도 6000만원 떨어졌다.

■버블세븐 얼마나 올랐나
2004년1월부터 2006년3월까지 버블세븐 아파트 값 상승률은 20-34%에 달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7.5%의 3배를 넘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가 34.4%에 달했으며 분당(28.8%), 송파(26.9%), 용인(25.9%), 평촌(24.7%), 강남(24.5%), 목동(20.4%) 순이었다. 한편 버블세븐은 청와대가 작년 5월15일 청와대브리핑에 <특별기획>부동산, 이제 생각을 바꿉시다' 시리즈 1탄 '통계로 보는 부동산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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