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미국 고용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신의 나이를 속여서 직장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상당수의 구직자들이 자신의 경력사항을 고의로 누락하는 방식으로 나이를 속이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구직자의 경우 염색이나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채용정보 사이트인 핫잡스에 따르면 구직자의 63%가 자신의 나이를 속이기 위해 이력서의날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허위 이력을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자의 20%는 채용을 위해 성형 수술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의 나이 컴플렉스는 최근 고용차별 사례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 고용기회평등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시 나이 차별을 받았다는 피해 신고건수는 1만9921건에 달해 지난 99년의 1만4141건에 비해 40% 이상 급증했다.
최근 제조업체 취업을 위해 대학 졸업 경력을 누락한 뉴저지주의 로버드 블룸버그(64세)는 "이력서를 있는 그대로 작성할 경우 회사측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며 "이력서에서 경력 사항을 크게 낮췄고 과거의 직책도 일부러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력서 뿐만 아니라 염색이나 성형수술을 통한 외모 변화를 꾀하는 빈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미국 성형외과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들의 보톡스 주사 시술은 올 들어 전년동기에 비해 25% 급증한 13만명을 상회했다. 이밖에 염색을 하는 남성들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남성용 염색매출은 2년전에 비해 15%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