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회복, 굴곡 심할 것"-JP모건(상보)

  • 등록 2002-01-17 오후 5:17:33

    수정 2002-01-17 오후 5:17:33

[edaily] JP모건은 17일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Korea Markets Outlook and Strategy)" 보고서에서 한국은 "안정"에서 "회복"으로 돌아섰으나 회복 과정에는 상당한 굴곡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올해 성장률을 4.1%, 물가는 2.4%로 전망했다.(지난해 성장률은 2.7%로 추정) JP모건은 내수가 경기회복을 리드하겠지만 수출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의 통화완화 사이클은 끝났지만 긴축으로 선회는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채권시장의 경우 유동성에 의한 수익률 하락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비한 포지션을 잡아야한다며 단기채권에 대한 투자와 장기채권-스왑간의 스프레드 거래를 권유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회복이 현실로 다가온다(Recovery is becoming reality) 소비, 건설, 재정지출, 심리지표 개선 등 한국은 몇개월째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두차례 선거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도 내수를 진작시키는 이벤트다. 반면 수출에서는 의미있는 회복 신호가 거의 없다. 전통적으로 한국 경제 회복은 수출에 의해 주도돼 왔다. 수출의 강력한 모멘텀이 없다면 경기회복은 V자 모양이 아닌 완만한 모양에 굴곡도 심할 것이다. 일단 1분기 무역흑자가 계절적인 수출 감소 등으로 줄어들 것이다. 인플레는 서비스 분야와 제조업 분야의 이원화가 계속될 것이다. 내수 확장으로 서비스 가격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고 부동산 가격 상승도 물가를 위협하는 요소다. 원화 환율 변화도 지금까지는 물가에 부정적이다.(엔 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약세) 그러나 공업제품 가격의 학으로 내수 물가는 한은이 정한 목표 범위 이내에 머무를 것이다. 당장 1월부터 전년동월비 물가는 지난해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것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긴축은 쉽게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재정정책도 성장 중심에 맞춰지겠지만 중요한 선거로 인해 정치적인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채권투자, 경기회복 대비해야 채권시장의 유동성 장세가 좀더 지속될 수도 있다. 특히 주가 조정이 깊다면 수익률은 추가로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딜링에 의한 일정규모의 자본차익을 얻는 시기는 끝났다. 앞으로는 경기회복에 대비한 포지션을 잡아야한다. 듀레이션 축소와 캐리(carry), 상대가격 트레이딩을 권유하다. 우선 단기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1년이하 채권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은행의 긴축은 아직 먹었기 때문이다. 금리스왑(IRS) 시장에 스왑 커브의 장기물 부분이 현물 채권시장의 수익률 커브에 비해 너무 가파르다. 역사적으로 장기물쪽에서 스왑커브는 현물 수익률 커브보다 항상 평평했다. 즉, IRS 5-10는 스프레드가 현물 채권 5-10년 스프레드보다 늘 좁았다. 지금은 이것이 역전됐다. 5-10년 현물 스프레드와 IRS 스프레드의 차이는 2000년 국고10년물이 나온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기는 어렵다. 이에따라 국고10년물을 팔고, IRS 10년물을 리시브(receive:채권매수 효과)하고, 국고5년물을 사고, IRS 5년물을 페이(pay:채권매도 효과)하는 거래를 할 수 있다. 국고10년 공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국고10년을 들고 있는 기관은 이같은 매매가 가능한데 국고10년을 가지고 있다면 국고10년을 IRS 10년으로 대체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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