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중)낙폭확대..나스닥 33p, 다우 121p 하락

  • 등록 2001-09-06 오후 11:37:26

    수정 2001-09-06 오후 11:37:26

[edaily]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들이 낙폭을 늘이고 있다. 반도체 등 기술주들을 비롯해 거의 전업종이 약세다. 한때 미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분할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겠다는 발표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NAPM 비제조업지수가 하락한 것이 부담스러웠다. 6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88%, 33.00포인트 하락한 1726.0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911.35포인트로 어제보다 1.22%, 121.92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32%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6대13, 나스닥시장이 7대16으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 개장초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매도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중최저치 테스트도 머지 않아 보인다. 인텔에 대한 메릴린치의 부정적 평가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리먼 브러더즈의 부정적 코멘트, 그리고 선 마이크로시스템에 대한 무디스의 부정적 관찰대상 지목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달갑지 않은 재료들이 쏟아졌고 NAPM 비제조업지수의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분할명령을 철회하는 대신 사업 방향에 제한을 가하는 쪽으로 처리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지수들이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되밀리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낙폭을 다소 줄여 어제보다 0.66% 하락중이다. 역시 오늘의 화두는 인텔이다. 물론 장마감후 컨퍼런스콜이 개최될 예정이지만 증시는 장중 내내 인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장전부터 메릴린치가 인텔에 대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더구나 내일 발표될 8월중 고용지표도 메가톤급 재료인 관계로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태다. 오늘 아침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 백-투-스쿨 시즌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와의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인 65억달러에 못미치는 6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여타 애널리스트들도 매출전망 범위인 62억 내지 68억달러의 하한선 근처에서 실적전망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이 1.42% 하락중이다. 여기다 리먼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화이트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 자본지출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실적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탓에 개장초부터 반도체 관련주들이 전방위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2.04% 하락한 상태다. 개장전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3천명 줄어든 40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39만6천명이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은 3천5백명 증가한 39만8천명을 기록, 40만명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전체 실업수당 수혜자수는 321만명으로 지난 92년 가을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 8월중 NAPM 비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8.9에서 45.5로 낮아져 그동안 악화일로를 걷던 제조업부문의 경기부진이 여타 분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여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상태다. 기술주 외에는 유통, 석유, 운송주들이 강보합선을 지키고 있을 뿐 바이오테크, 제약, 헬스캐어, 화학, 유틸리티, 금융, 천연가스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유통업체들이 8월중 매출실적 발표가 많았다. 세계 최대의 할인체인점인 월마트는 8월중 동일점포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의류유통업체인 JP페니도 7.5%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화점 자이언트인 페더레이티드 스토어는 2.6%, 의류유통업체인 앤테일러도 3.5%, 그리고 리미티드 역시 4% 감소하는 등 매출실적이 업체별로 엊갈렸다. 특히 갭은 8월중 실적이 부진하다면서 3/4분기 매출전망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영향력이 커 S&P 유통지수는 어제보다 0.36%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04%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2.72%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0.39%, 2.14%씩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88%, 텔레콤지수도 0.52%,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38% 하락한 상태다. 금융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22%, 아멕스 증권지수도 1.33% 하락했다. 어제 9.1% 폭락하면서 일중 최저로는 지난 98년 3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야후에 대해 리먼브러더즈의 홀리 벡커는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야후에 대해 매수기회라고 밝혀 주가가 6.86% 급등세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야후가 6.86% 상승중인 것을 비롯, 시스코 0.47%, 월드컴 0.97%, 퀄컴 0.39% 상승중이지만 대부분의 간판급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다. 인텔이 1.42% 하락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 0.66%, 오러클 1.74%, 선마이크로시스템 2.35%, JDS유니페이스 1.70%, 델컴퓨터 1.25%,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1%, AMCC 2.67%, 그리고 BEA시스템도 3.80% 하락한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수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들과 AT&T, 듀퐁, 이스트먼코닥, GE, 하니웰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주들이 강세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존슨앤존슨, 캐터필러 등 상승종목은 5개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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