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가 물 순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입한다.
시흥시는 지난 14일 시청 다슬방에서 환경부 소관 비영리법인인 한국저영향개발협회와 지속 가능한 물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 임병택(왼쪽) 시흥시장이 14일 시청 다슬방에서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과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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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시와 협회는 시흥지역의 저영향개발 저변 확대, 물 순환 기능 회복 등을 이루기 위해 협력한다. 협회는 시흥시 개발사업의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한 자문과 시흥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 시흥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진행한다. 시와 협회는 또 물 순환 관련 홍보와 정책 개발, 물 순환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세미나 등을 한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도시에서 빗물과 저류조 관리로 자연적인 물 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홍수 예방, 양질의 지하수 확보, 도시 열섬현상 완화, 도시경관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시의 물 순환 기능이 훼손돼 땅으로 빗물 등이 스며들지 못하고 지표면에 고이면서 도로·주택 침수 등이 발생한다”며 “물이 땅으로 스며들고 하천으로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게 물 순환 기능을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병택 시장은 “개발로 인해 훼손된 물 순환 기능과 자연순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신도시 개발에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극 도입할 것이다”며 “이로써 시화호의 기적을 이뤄낸 시흥시를 건강한 물의 생태도시로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