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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박민 KBS 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KBS 9시 뉴스,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앵커와 진행자들이 시청자에게 인사도 못하고 교체됐다”며 “진행자가 불법 행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를 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민 사장 취임 첫날, 보도, 시사, 교양, 라디오 총괄책임자 5명이 물갈이 돼 현재 공석이다. 박민 사장의 취임 첫날부터 KBS 방송 편성 규약과 노동조합의 단체협약 위반이 잇따른 것”이라며 “아무리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라고 해도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된다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이기도 한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민 사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방송 3법’의 조속한 공표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과 KBS 방송편성규약, 노조의 단체협약을 헌신짝 취급하며 점령군처럼 방송 현장을 짓밟고 있다”며 “여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는 전부 차단하고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박민 사장 같은 낙하산을 방지하고 공영방송에서 권력의 입김을 줄이고, 소모적인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방송 3법”이라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방송 3법의 조속한 공포와 시행으로 공영방송의 독립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