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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보니 젠킨스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도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증대를 규탄한다”며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촉진하고,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을 지원하는 것을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장호진 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에서 젠킨스 차관과 사샤 베이커 국방부 정책차관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EDSCG 회의가 한국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외교안보 고위급이 2+2로 만남을 가진 것도 최초다.
신 차관은 “한미는 외교·정보·군사·경제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향후 EDSCG가 핵 전략 계획에 특화된 핵협의그룹(NCG)과 상호보완적으로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NCG는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담아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했다.
이어 그는 “북중러 3각 연대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많이 다르다”며 “중국 입장에선 자신들의 북한에 대한 압도적 영향력을 러시아와 나눌 이유가 없고,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북한을 보는 시각이 중국과 달라서 북중러 3각 연대가 그 정도까지 진전돼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양국 수석대표 4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 북한 어뢰 공격에 산화한 천안함 46용사를 참배하고 새로 취역한 호위함인 천안함에 승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