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이달 24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유씨가 경찰로부터 마약류 간이검사를 받은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 배우 유아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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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는 24일 유씨를 마약류관리법(향정 등)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유씨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이날 오전 소환 조사 일정을 전달했다.
앞서 서울청 마수대는 유씨가 지난 2021년 1년간 총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지난달 8~9일 해당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또 해당 병원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달 17일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씨의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모처를 각각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 또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휴대전화 2대도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벌였다.
이 밖에도 지난 13~14일 유씨의 소속사 UAA 직원 매니저 1명과 앞서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1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