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이어 인공지능(AI) 챗봇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 바이두(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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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로이터통신와 중국 IT전문 매체 취안톈허우커지(全天候科技)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어니봇(Ernie Bot)’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내달 마무리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의 중국명은 ‘문심일언(文心一言)이다. 경쟁업체의 출시 시기에 따라 어니봇 출시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AI의 발전과 관련해 기술적 측면과 상업적 응용 측면 모두에서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발언, 이때부터 바이두는 어니봇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취안톈허우커지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을 통해 사용하도록 한 후 점진적으로 바이두의 검색 엔진에 병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바이두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는 이날 오전 11시25분(현지시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4% 넘게 상승 중이다.
챗GPT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출시 두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마이크로소프트과 구글 등이 앞다퉈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