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중국의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인해 올해 1월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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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당초 4.9%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득보다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이라라는 분석에서다. 중국은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강력한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로라 왕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큰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며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어 다른 나라들이 올해부터 시장을 재개방하게 되면 작년처럼 수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부동산 시장 채무불이행 리스크 등이 중국 투자를 신중해야 할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이 하반기 전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전환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추가 봉쇄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중국의 2022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경기부양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