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998년 미국 백악관 인턴 근무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성 추문에 휩싸였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사진=美 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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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국 프로그램 ‘투데이즈(Today’s)’에 출연한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성 추문을 극화한 TV시리즈 ‘미국 범죄 이야기:탄핵(American Crime Story: Impeachmen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르윈스키는 해당 TV시리즈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 사과받기를 바라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과거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느꼈던 때도 있었다”면서 “그런 느낌은 이제 없다. 사과는 필요하지 않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내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내가 사과하고 싶은 것처럼 그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사람들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들과 내가 후회하는 많은 행동을 보는 게 긴장된다”면서 “공동연출에 나선 것은 자랑스럽지만 내가 소재인 것은 민망하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이 발각됐다.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하던 린다 트립이 르윈스키와 통화하던 중 몰래 내용을 녹음했고, 그가 20시간 분량의 테이프를 검사한테 넘기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서 임기를 끝까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