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합당 총선 참패 이유는 '막말 파동'"

17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
"막말 사건, 특정 당 찍지 말아야 할 이유 돼"
"보수 차기 대권주자는 홍준표… 역량있는 분"
"김종인 비대위원장? 회의적이지만 대안없어"
  • 등록 2020-04-17 오전 11:35:29

    수정 2020-04-17 오전 11:34:24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7일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 이유로 ‘막말 파동’을 꼽았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DB)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 이슈가 덮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표를 어디로 찍을지 결정 못한 유권자가 많았다”며 “유권자들에게는 특정 당을 찍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필요했는데, 거기서 뭔가 만들어냈던 게 막말 사건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합당이 통합을 시도할 때 꾸준히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이유는 ‘시너지가 날 통합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강한 통합 반대론자였는데 그것을 다시 확인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 최고위원은 보수진영 대권주자로 홍준표 전 대표를 꼽았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기대치보다 많이 득표했기 때문에 (보수 대권주자로) 역량있는 분”이라고 주목했다. 이어 “보수 유권자들은 악에 받치면 대선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홍준표 전 대표가)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지만, 보수 유권자들은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조금 회의적이지만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보수는 비대위원장 구인난 상태”라며 “아마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조건으로 할지는 약간 다를 거라 본다. ‘전권’이란 단어가 주요 협상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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