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으면 오십견 발병률 5배 이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년 74만명 수준을 유지했고 2018년 3월에 13만6,969명, 2019년 4월에는 13만4,191명으로 매년 3월과 4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날개병원이 2019년 3월 한 달간 병원을 찾은 오십견 환자 252명을 조사한 결과, 14.6%인 36명이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십견 환자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함께 갖고 있는 셈이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발표한 국제논문에서도 오십견이 일반인에서는 3~5% 정도이지만 당뇨환자는 많게는 30%까지 빈도가 높고 증상도 더 심해하고 발표된 바도 있다.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 있는 팔을 들려고 해도 안 되고 타인이 도와줘도 통증과 함께 팔이 안 올라가게 된다. 또한 야간통과 열중쉬어 자세와 같이 손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잘 안 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오십견 증상의 특이한 점은 외상 등에 의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통증 및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당뇨환자나 심혈관 질환, 파킨스병 및 뇌졸중 등의 내분비 질환을 동반한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오십견의 진단은 X-RAY를 통해 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절운동 범위를 점검하는 신체검사를 한다. 만약 어깨 힘줄의 이상이 예상되면 초음파나 MRI와 같은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동반하는 질환이 없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1차 치료와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다 적극적인 2차 치료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 조절도 잘 안되고 통증이 심해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브리스망 요법으로 굳어 있는 어깨를 수면마취하에 풀어주는 시술을 하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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