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민족대표 33인'신석구 목사 추모 공연

  • 등록 2019-02-19 오전 10:55:38

    수정 2019-02-19 오전 10:55:3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서명자였던 신석구 목사(당시 수표교교회 담임목사)를 추모하는 음악공연이 열린다.

수표교교회가 기획하고 루스초이뮤직(대표:홍용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월 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3월 10일 로마연합교회, 3월 13일 베를린 선한목자교회 등에서 연합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신석구 목사는 1919년 수표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서명자로 참여한 인물이다. 이 일로 2년 8개월 동안 투옥됐고, 이후 목회활동 과정에서도 신사참배 거부, 일장기 게양 거부, 일제 전승기원 예배 거부 등으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다.

3월 1일 오후 4시 압구정 장천 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 음악회에서는 칸타타 ‘주를 위해’가 공연된다. 이 칸타타는 신석구 목사의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내용으로 작곡가 김성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작곡한 작품이다. 2001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작곡가 김인규의 편곡으로 대규모 합창단, 오케스트라와 국악이 포함된 새 작품으로 개작돼 공연된다.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주역을 담당했던 바리톤 나건용이 주인공 신석구 역을 맡고 마제스틱 필하모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한상욱이 전체 행사 진행 및 지휘를 담당한다.

연주시간은 1, 2부 90분으로 티켓가격은 전석 1만원(초, 중, 고, 대학생 및 65세 이상 30% 할인)이며 yes24,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3월 10일과 3월 13일 로마와 베를린에서 각각 열리는 연합공연에는 한국 수표교교회 연합합창단과 현재 유럽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음악가들이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주인공 신석구 역을 로마 공연에서는 바리톤 김강순이, 베를린 공연에서는 바리톤 조재형이 각각 맡게 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배현진도 합류해 실내악 앙상블을 구성해 로마, 베를린 공연에서 함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로마연합교회의 홍기석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에 우리 역사와 문화, 얼과 정신이 녹아 든 공연을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최하게 됨으로써 3.1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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