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연골 재생 어렵다면? 무릎인공관절 수술

  • 등록 2018-01-01 오후 6:30:04

    수정 2018-01-01 오후 6:30:04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 해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와 함께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2012년보다 약 12% 증가한 367만여 명이었다. 무릎인공관절 수출 환자 수 역시 6만5000여 명으로 2012년과 비교해 약 24% 늘어났다. 무릎관절 손상으로
인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퇴행성관절염 발병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10명 중 1.5명은 49세 이하였다. 최근 무릎 통증으로 진료를 받는 20~30대에서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야외 활동 증가와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연골 손상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젊은 환자들은 무릎 통증을 가볍게 여겨 조기 치료를 미루고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고 손상된 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또 관절 주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이나 외상 등으로 무릎의 퇴행성 손상이 발생해 연골 재생이 어렵고 통증이 심하며 무릎 움직임에 제한이 있을 경우에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이는 손상된 관절의 일부분 또는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마모, 골 내 이완현상 때문에 수명이 10~15년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미뤄온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 신소재 개발과 수술법의 발달로 수술만 제대로 받으면 20~30년간 무리 없이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요법,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인공관절 수명을 늘리고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관리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수술 초기에는 집안에서 앉고 서고, 걷는 연습과 함께 가벼운 일상 활동을 시작으로 운동량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 처음에는 한번에 10분 정도, 2~3개월 후에는 하루 30분 정도 산책 및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이럴 경우 무릎 부위 근력 강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통증 감소 효과도 있다.

단 자전거 타기는 오히려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5~10분 정도로 끝내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쪼그려 앉는 행동은 인공관절의 장기간 사용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고, 수술 후에는 가능한 의자와 침대를 사용한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아 검진을 받을 때는 반드시 인공관절 수술 사실을 사전에 알려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검진을 통해 수술 경과를 살피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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