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일부터 서울광장서 장외투쟁…김한길, 진두지휘

  • 등록 2013-07-31 오후 4:30:50

    수정 2013-07-31 오후 5:09:2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이 내달 1일부터 서울광장에서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원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그동안의 입장을 대폭 선회해, 투쟁의 전면전에 선다.이에 따라 현재 추미애 의원이 맡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책위원회 본부장 역시 김한길 대표가 담당, 투쟁의 진두지휘에 나선다.

민주당이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은 더이상 여당과의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내달 7, 8일 예정돼있는 국정원 국조 청문회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오늘 중 청문회에 나설 증인에 합의해 출석통보서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강제하는 것을 두고 여야간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야당은 “강제 동행명령, 그리고 불출석했을 시 여야 합의해 고발하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이는 국회법 위반이라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서는 강경 장외투쟁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이목희 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이 “지금 새누리당은 상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정당이 아니다. 이럴 경우에는 국민과 지지자의 의사를 받아서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국민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다”며 장외투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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