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통신사 신용도, 본업보다는 부업에 주목해야"

과점적 구조·정부 통제로 사업 안정성 유지
불확실성 큰 非통신사업 다각화 예의주시
  • 등록 2011-12-12 오후 5:27:07

    수정 2011-12-12 오후 5:27:07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12일 16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국내 통신사들 본연의 통신서비스업 보다는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점적 시장 구조와 정부 통제 아래 사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만큼 통신업체들의 크레딧 이슈는 `본업`보다는 `부업`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염성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통신사업자 신용도! 비통신 사업다각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리포트를 통해 "통신서비스업은 막대한 설비투자를 지속하는 자본집약적 산업특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효과(소비자가 시장에서 선점된 기술 혹은 제품을 의례히 사용하는 효과)에 기반한 브랜드 인지도 역시 집객력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위원은 또 "정부는 통신접근의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요금을 적절히 통제하는 한편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허가권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성도 보장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즉,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과점적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통제에 엄격히 관리되는 시장인 만큼 외생 변수에 따른 구조적 변화 없이 사업 안정성이 꾸준히 지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염 위원은 따라서 통신사업자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비통신사업의 다각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KT(030200)의 BC카드 인수, SK텔레콤(017670)하이닉스(000660) 인수 추진 뿐만 아니라 통신사들은 컨텐츠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가입자 포화와 통신요금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 시장 정체에 직면하면서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며 "해당 사업의 전개방향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재무 여력 확보수준이 통신사업자들의 신용도를 가늠하게 될 변수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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