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MB·박근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상상하기 싫어"

6일 전주서 정치콘서트..정치행보 본격화
  • 등록 2011-12-06 오후 5:59:54

    수정 2011-12-06 오후 5:59:54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전주에서 `정치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야권통합정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과 박근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는 상상도 하기 싫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가감 없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대담형식의 `무죄판결 환영 및 정치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깨끗한 정치인으로 알려진 저를 통해 정치자금과 뇌물수수의 덫을 씌워 (현 정권의) 부패를 감추려고 했다"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줬고 믿어줘서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잘 아시다시피 1퍼센트의 부자, 99퍼센트의 보통사람들의 분열을 초래한 정권"이라면서 "이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흩어져 있지 말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에 다시 참여하려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MB정권에 실망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나서자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전 대통령을 동시에 잃어 우리는 큰 별 두 개를 잃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는 장례 절차에도 협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야권통합과 관련해선 "진정한 통합은 약자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더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합치는 데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는 상상도 하기 싫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2012년으로 달려가겠다. 함께 손을 잡고 가자"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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