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증시가 폭등한 덕에 외환시장내 불안감은 상당부분 가라앉았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보이자 눈치보며 낙폭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0.8원 급락한 14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10% 이상 폭등한 덕에 위험자산 회피심리는 잠잠해졌다. 여기에 오늘밤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10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한몫 했다.
환율은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지만 증시 움직임에 따라 후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개장초에 1400원을 밑돌았다가 오후들어 1440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시장 수급은 당국 관리물량 외에 특별히 파는 쪽이 많지 않았다"며 "자잘한 수요는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C&그룹 워크아웃이 일부 건설업체와 한계기업들의 파산 트리거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할 것으로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97엔 오른 96.69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65.07원 내린 1471.89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