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5사,10월수출 사상 첫 30만대 돌파(종합)

수출이 실적주도, 전월비 29%↑..전년비 58%↑
내수 전년비 25% 감소했으나 최근 두달째 개선추이
  • 등록 2003-11-03 오후 3:12:49

    수정 2003-11-03 오후 3:12:49

[edaily 지영한기자] 10월 자동차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판매도 8월을 고비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GM대우 쌍용차(003620)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사의 10월 판매실적은 총 40만6736대를 기록해 전월 및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7%와 22.1%씩 늘어났다. ★아래 표 참조 이중 내수판매는 10만6728대였고, 수출판매는 30만8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9월에 비해선 29.8%, 전년 동월에 비해선 58.4%나 급증하면서 최근의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월간 수출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선 것도 이 번이 사상 처음이다. 내수는 올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을 반영하듯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7% 감소했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선 12.3%가 증가해 지난 9월(전월비 10.2%)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시현, 내수경기가 8월을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올들어 10월까지 완성차 5사의 판매 누계는 총 311만6050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2882만4431대에 비해 8.0%의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 송성훈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0월 실적과 관련, "3분기중에는 파업과 추석 연휴 등 공급측면의 차질로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10월들어선 수출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추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판매호조가 내수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면서 "내수판매의 경우도 미약하나마 8월을 고비로 점차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은 또한 "내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25%나 감소했지만 주가에는 이미 반영됐다"며 "전체적으로 내수부진 속 수출호조의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10월 판매 월간 단위론 최대 = 10월 판매실적이 내수회복과 수출시장 호조에 힘입어 월별 사상 최대인 19만8122대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15.9%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8.9% 늘어났다. 10월 내수는 5만1759대로 전월대비 6.6%로 증가했으며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대수가 5만대를 넘어선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승용차 내수판매는 NEW EF 쏘나타가 국내 승용차종중 최다판매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판매대수는 2만1830대로 전월에 비해선 3.8% 소폭 감소했다. 이에 반해 RV 부문은 1만1408로 전월 대비 8.1% 증가했으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싼타페는 6891대를 판매해 국내 RV차종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0월 상용차 판매는 1만8521로 전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인 21.2% 신장했으며 포터의 경우엔 8211대가 판매돼 국내 상용차 단일차종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수출은 월간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만6363대가 판매돼 9월대비 19.6% 증가했다. 엘란트라(아반떼 수출명), 싼타페, 엑센트(베르나 수출명)등 지역별 전략차종의 수출호조와 중국 등 해외 현지공장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10월까지 누계로 내수 52만9492대, 수출 105만8215대 등 총 158만770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10월 수출 사상 최고 = 10월 수출이 8만1421대를 기록해 월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10월 판매는 내수 2만6800대, 수출 8만1421대 등 총 10만8221대에 달해 전월대비 14.6%,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씩 늘어났다. 특히 수출은 지난 75년 카타르에 브리샤를 10대 수출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월 수출판매는 완성차 5만7421대, KD(현지 조립생산) 2만4000대였으며, 지난 9월 6만9464대를 판매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최대 수출 기록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86년 북미시장 첫 진출 이래 이 지역에서 지난달 3만대를 최초로 돌파했으며, 오피러스의 투입으로 향후 북미시장의 판매성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01년 리오 스펙트라 옵티마 카니발을, 2002년에는 쏘렌토 카렌스를, 2003년에는 오피러스를 해외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입해온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차-고품질`로 개선시킨 노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아차는 내수판매에 있어 최근의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쏘렌토 카니발 엑스트렉 등 RV 강세로 전월대비 7.0% 증가한 2만6800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누계 실적에서 내수 26만6,285대, 수출 60만2418대 등 총 86만8703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M대우, 전월비 86.5%↑..전년비 265.1%↑ = 10월 판매가 내수 1만38대, 수출 7만275대(KD포함)를 포함해 총 8만3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86.5%,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65.1%나 급증했다. 또한 지난 9월 4000대 수준에 그치며 완성차 5사중 꼴찌로 곤두박질쳤던 내수판매의 경우엔 회사출범 1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1% 할부 등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10월에는 1만38대로 104.7%나 늘어났다. 수출부문도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수출이 본격화된데 힘입어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 달(2만111대)에 비해 116.9% 늘어난 4만362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8570대)에 비해서도 409%나 증가한 것. 또 KD 물량을 포함할 경우 수출물량은 7만275대로, 전월대비 84.2% 증가했다. GM대우는 "10월 들어 8만여대를 판매, 회사 창립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연말까지 이 기조를 유지할 경우 올해 총 약 6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차, 전월비 29.2%↑..뉴체어맨 "히트" = 10월 판매실적은 내수 1만389대, 수출 1684대를 포함해 총 1만207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1.1%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29.2%나 증가한 수치다. 쌍용자동차는 내수부문에서 신차 `뉴체어맨`의 인기와 공격적인 판촉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수출부문에서는 `렉스턴`과 `무쏘스포츠`의 물량이 확대돼 전월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선 `뉴체어맨`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으로 전월 대비 28.2% 증가했다. 그러나 신차 `무쏘스포츠` 출시와 경기 활황으로 인해 판매가 증대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선 27.0% 감소했다. 수출은 `렉스턴`과 `무쏘스포츠`가 각각 서유럽과 남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36.4% 증가했고 전년에 비해서도 58.9%나 늘어났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연간 누계는 12만2689대로 전년동기 누계 13만2417대에 비해선 7.3% 감소했다. 한편 쌍용차의 신차인 `뉴체어맨`은 10월중 1661대가 판매했다. 이에 따라 대형차 시장에서 뉴체어맨의 시장율이 45%로 1위를 나타냈다. 10월중 뉴체어맨의 계약량도 6320대에 달했다. ◇르노삼성차, 8007대 판매..전월비 5.4%↓ = 10월중 내수 7742대, 수출 265대 등 총 8007대를 판매했다. 전월에 비해선 5.4%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35.7%나 감소했다. 주력시장인 내수시장에서 SM5는 5771대가 팔려 전월 및 전년대비 14.9%와 30.0% 감소했다. 준중형차인 SM3는 1971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20.4%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53% 급감했다. 수출은 많지 않았다. 수출증가율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531%와 2309% 급증했으나 수출판매대수는 265대에 그쳤다. 한편 1~10월 누계 판매는 내수 9만4849대, 수출 934대 등 9만578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4% 소폭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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