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수도권을 종단하는 국도 3호선 경기북부 노선(동일로) 정체의 이유로 손 꼽혔던 의정부 신평화로 BRT(중앙버스전용차로) 해지를 통해 차량 이동을 대폭 개선한다.
23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신평화로 버스중앙차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양주 옥정신도시와 의정부 민락2택지개발지구의 인구증가에 대비한 경기북부광역교통계획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전용 버스정거장·고가차도 등 각종 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 900억원 투입해 설치했다.
| 의정부 서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거장은 가로변에 있어 버스들이 중앙차로로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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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화로~동일로∼서계로를 잇는 4.4㎞ 구간의 버스중앙차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점부(민락2교) 및 종점부(도봉산광역환승센터)의 버스중앙차로가 연계되지 못한데다 시·종점부에서 일반차량과 버스가 차로 이동을 위해 뒤섞이면서 차량 정체를 유발, 해당 구간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또 동일로와 서계로 구간에 설치된 편도 별 3개의 버스정거장이 도로 중앙이 아닌 가로변에 설치돼 있어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버스중앙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도로 변으로 차선을 변경, 사실상 이 구간에서는 버스중앙차로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구간 버스중앙차로는 시간 당 양방향 최대 33대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정한 BRT 설치 기준인 시간당 55대의 60%에 그치고 있다. 이 결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41건으로 비슷한 유형의 세종BRT(98건) 보다 2.5배 많았다.
의정부시는 해당 구간 버스중앙차로 운영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이를 임시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 신평화로~동일로∼서계로를 잇는 4.4㎞ 버스중앙차로 구간.(지도=의정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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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방향 1차로를 차지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에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한다. 이후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일반 차량들이 버스중앙차로 해제 이후 1차로의 진입·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정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차도 차단설비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동일로→서계로 간 우회전 차로를 2개차로로 확대해 버스의 원활한 이동 역시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버스중앙차로 임시 해제를 통해 혼잡 시간 대 해당 구간의 이동시간이 24.4㎞/h에서 30.1㎞/h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버스중앙차로 운영으로 인해 일반차량은 물론 버스까지 많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운행개선은 물론 사고 위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