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한일중 정상회의, 새로운 출발…평화·안정 사명 불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서 실질적 행동 강조
개방포용·상호존중·호혜상생·교류 언급
  • 등록 2024-05-27 오후 12:44:41

    수정 2024-05-27 오후 12:44:4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리창 중국 총리는 27일 “한일중 3국의 가까운 관계는 변하지 않고, 위기 대응을 통해 이루어진 협력의 정신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창 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공동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4년 5개월 만에 다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를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지난 4년간 한일중 협력은 코로나19 등 다중 요인으로 정체됐고, 이제 겨우 정상 궤도로 복귀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를 배(倍)로 간직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중 협력의 취지와 초심은 발전 촉진, 협력 강화,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의 수호”라며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는 초심을 고수하고 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첫째로 개방과 포용의 정신을 견지해 협력의 원동력을 많이 모아야 한다”며 “비(非)배타적, 비차별적인 원칙으로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한 조치로 3국 협력의 전면적인 재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둘째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견지해 협력 정책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전략적인 자주정신으로 양자관계를 수호하고 세계 다극화를 추진해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셋째로 호혜와 상생을 견지하고 지속적인 협력의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서로를 발전의 동반자와 발전의 기회로 간주하고,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경제·무역 문제의 범정치화, 범안보화를 반대해 무역 보호주의와 디커플링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째로 교류를 통해 서로한테 배우며 더 큰 협력의 활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3국 국민,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왕래하고 교류해 우호 협력의 민의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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