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전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의료진을 폭행하고 난동을 피운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 대전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위협하는 50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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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부경찰서는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 5분께 안면부를 다쳐 대전 동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다른 환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응급 구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 의료진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위협했다. A씨에 폭행당한 의료진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의료진이 자신에게 명령조로 얘기했다는 이유로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며 “사건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A씨를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