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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3곳(92%)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상승한 곳은 10곳에 그쳤다. 시·도 단위로도 17개 지역에서 모두 내림세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16% 내렸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2012년 12월 둘째 주(-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9%, 0.21% 내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0%)와 광명시(-0.38%), 양주시(-0.37%), 의왕시(-0.37%) 등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이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3%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과 도 지역에서 각각 0.18%, 0.07% 내렸다. 세종(0.61%)은 61주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 가격이 7.1% 떨어졌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 7%대로 급등할 수 있다. 2030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내놓는 매물은 쌓이고 주택 수요도 지금보다도 더 위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셋값도 하락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셋값까지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보다 0.14%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각각 0.19%, 0.12% 내렸다. 수도권 주요 지역 가운데는 정비사업발(發) 이주 수요가 있는 과천시 전셋값이 0.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