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최대주주 3회이상 변경 45사…“빈번한 변경 고위험군”

금감원, 최근 3년간 상장사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최대주주 변경된 상장사 501개사…전체의 21%
최대주주 변경 빈번한 상장사, 고위험군으로 분류
  • 등록 2022-07-04 오후 12:00:00

    수정 2022-07-04 오후 9:54:4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3년간(2019~2021년)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빈번하게 변경된 기업은 45개 상장사로 집계됐다. 이들 상장사는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감독원은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4일 금감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개사(712건)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전체 상장사 2383사의 21.0%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최대주주 변경은 주로 △주식양수도계약(31.6%)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0%) 방식으로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27.5%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평균 22.7%)보다 4.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특히 3년간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기업은 45개사였다. 유가증권시장 6개사, 코스닥 39개사였다.

금감원은 이들 상장사는 재무상태 부실(64.4%), 관리종목 지정(48.9%) 및 상장폐지(15.6%), 횡령·배임(28.9%) 등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2021년 말 현재 당기순손실(29사, 64.4%), 자본잠식(13사, 28.9%) 등 재무상태가 부실한 회사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이들 상장사는 관리종목에 지정(22사)됐거나 상장폐지(7사), 횡령·배임(13사)이 다수 발생했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도 많았다. 잦은 신주발행으로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3년간 회사당 평균 4.8회의 유상증자·CB 발행을 실시했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하거나 담보주식 반대매매가 다수의 회사에서 발생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는 투자 위험성이 높고, 빈번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주식가치 희석화로 주가 하락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매도, 반대매매 등의 사유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에는 향후에도 최대주주 변경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상장사가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주요사항 보고서 등 공시서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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