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카디 비' 등 지방흡입한 스타들…이유도 각양각색

  • 등록 2021-01-08 오전 11:23:00

    수정 2021-01-08 오전 11:23: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과거와 달리 이제는 연예인들도 자신의 성형수술 경험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추세다. 지방흡입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흡입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유명 연예인들의 수술 이유를 알아봤다.

◇래퍼 카디 비, 날씬한 허리 위해 ‘복부 지방흡입’

래퍼 카디 비는 평소 굴곡진 몸매가 아이코닉한 아티스트다. 카디비 역시 이같은 라인을 더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체형교정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서 지방흡입 사실을 직접 밝혔다. 특히 허리 라인을 잘록하게 만들기 위해 복부 지방흡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흡입은 체형교정 목적으로 행해진다.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몸매 라인을 새로 바꾸는 게 골자다. 카디 비 역시 비만 해소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개미허리’를 얻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현존하는 체형교정술 중 지방세포를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유일한 비만치료”라며 “실제로 정상체중이지만 부분비만이 두드러지거나, 다이어트 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허벅지·복부·팔뚝 등으로 고민하는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방흡입 시 라인과 피부상태를 고려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칸예 웨스트 “사람들의 조롱이 싫어 수술했다”

래퍼 칸예 웨스트도 한 방송(TMZ Live)에서 2016년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매우 직관적이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뚱뚱하다고 조롱하는 것을 원치 않아 수술받았다”고 했다.

칸예 웨스트가 어떤 부위에 수술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날씬해지기 위해 맹목적으로 지방흡입을 받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한다.

박 병원장은 “지방흡입 수술을 받으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부위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며 “다만 이를 통해 비만한 사람이 수술 직후 44사이즈로 변신시켜주는 마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자신의 사이즈에서 2~3사이즈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병원장에 따르면 지방흡입과 함께 정석 다이어트를 병행하면, ‘사이즈 감소’라는 동기부여 효과로 보다 빠른 몸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지방흡입은 살을 찌지 않게 해주는 치료는 아니다. 수술 후에도 이전의 나쁜 생활습관을 이어가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샘 스미스, 지방흡입 결심하게 만든 ‘여유증’

외모가 아닌 건강 문제로 지방흡입을 받은 연예인도 있다. 팝스타 샘스미스는 여성형 유방증으로 고민하다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고 토로한바 있다. 그는 학창 시절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가슴이 부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부모님과 충분히 고민한 뒤 지방흡입수술로 이를 치료했다.

여유증은 남성의 외모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 요소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내서도 이를 겪는 남성이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유증 환자는 3배나 증가했다. 대부분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나타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20대 남성에서 가장 흔하다.

박 병원장은 “정상 체중이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유독 가슴이 도드라진다면 자가관리보다 의학적 처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방흡입으로 이를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비만했던 체형이라면 지방흡입 이후에도 체중관리에 신경 써야 여유증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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