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한 정부 광고 집행액이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광고 집행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광고비는 5779억원으로 지난 16년 동안 가장 많았고 증가율 또한 23.2%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광고 4만4445건 중 7688건(17.3%)이 언론진흥재단을 경유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집행된 정부광고비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진흥재단을 통한 정부광고 집행비는 지난 2009년 3807억원에서 2010년 3957억원, 2011년 4196억원, 2012년 4704억원으로 증가한 뒤 2013년엔 4698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2014년에도 4698억원을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5779억원으로 급증했다. 2009년 대비 51.7% 증가한 수치다.
최근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체 정부광고비는 2조5968억원으로 이 가운데 인쇄광고는 1조425억원(40%)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방송광고가 7117억원(27%), 옥외광고 5117억원(20%), 인터넷광고 2880억원(5117억원), 기타 429억원(2%) 순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유료 발행부수 기준 상위 20개 전국일간지에 집행된 정부광고비는 3721억원이었고 3개 지상파 정부광고는 총 4367억원이었다. 또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5개 종편 정부광고는 총 308억원이었다.
김 의원은 “홍보비는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데 꼭 필요한 만큼 써야하는 데 국정교과서 사업과 같이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하거나 언론보도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남용되는 경향은 없는지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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