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GBC' 땅값 11.3% 뛰었다

옛 한전부지 땅 1㎡당 2850만원
제2롯데월드 부지 3960만원 기록
  • 등록 2016-02-22 오전 11:15:34

    수정 2016-02-22 오후 4:34:17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를 개발해 105층 높이의 통합사옥으로 사용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고 105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 땅 공시지가 올해 1㎡당 2850만원(3.3㎡당 9405만원)으로 1년새 10.5%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도 지난해 1㎡당 3600만원에서 올해 3960만원(3.3㎡당 1억1880만원)으로 10%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성동 한전 부지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가 표준지 공시지가에 포함됐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곳은 인근 지역 상권 땅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가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어 표준지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한전 부지(총 7만 9341.8㎡)의 올해 총 공시지가는 2조 2612억원이다. 작년 2조 470억원에서 1년 새 2200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그만큼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담도 커지게 됐다. 이 부지는 현대차 그룹이 낙찰받은 해인 2014년 개별공시지가가 1㎡당 1948만원이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인 46.3%나 뛰었다.

현재 한전부지는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96%)과 일반 상업지역(4%)으로 나눠져 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용지 개발계획이 확정돼 용도지역이 상업지역 등으로 변경되고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공시지가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 부지(총 8만 7182.8㎡)도 올해 총 공시지가는 3조 4524억원이다. 작년 3조 1385억원에서 1년새 3200억 가까이 올랐다. 한편 두 부지의 올해 보유(재산세+종부세)는 400억~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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