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취약한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카드와 달리 전자칩이 내장된 IC카드는 보안이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국의 정책 추진으로 현재 현금카드의 99%는 IC카드로 바뀌었다. 문제는 IC카드를 인식할 수 없는 구형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영세가맹점을 시작으로 신형 단말기로의 전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는 카드 단말기 보안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여신전문업법 개정으로 IC카드 단말기 보안기준이 마련돼 시행되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IC 카드 단말기에 암호화 기능이 추가돼 보안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해킹을 통해 카드 단말기에 저장돼 있던 개인 금융정보를 빼가는 일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만연했던 밴사의 리베이트 관행도 금지된다.
그는 올 한 해도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저금리 장기화로 수수료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핀테크(Fin Tech) 열풍으로 지급경제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당국의 핀테크 규제 완화 움직임은 카드업계에 새로운 경쟁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