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중 FTA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 구축"(종합)

  • 등록 2014-07-04 오후 5:02:23

    수정 2014-07-04 오후 5:02:5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양국 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13억 내수시장 성장은 양국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공동번영의 미래가 기업인 여러분의 노력과 양국 정부의 협력으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지난 20여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며 “의료,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등 양국이 직면한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자, 바이오, 신소재 등 신산업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중국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과 한국의 13대 성장동력 분야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구상’ 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초로 양국 정상과 경제인이 함께 참석하는 대규모 경제행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주요 경제인·정부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 구본무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재계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리옌홍 (李彦宏) 바이두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등 세계적인 IT기업 리더들과 금융·통신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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