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개 자치구에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강남·서초·송파·중랑·중구 등 5곳 이었다.
이번 서울시 구청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바람’과 함께 현직 프리미엄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초구의 진익철 구청장을 제외하고 재선에 도전한 현직 구청장들은 모두 당선이 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강남구의 신연희, 송파구의 박춘희, 중구의 최창식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연임 구청장이 됐다. 중랑구는 현 문병권 구청장이 3선 이상 출마금지 조항에 걸려 나진구 후보가 출마, 당선이 됐고 서초구는 조은희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현직 구청장을 제치고 선출돼 선거에서 승리했다. .
새정치연합에서는 현 구청장인 김영종(종로구) 후보를 비롯해 △유덕열(동대문)△박겸수(강북)△박홍섭(마포)△차성수(금천)△유종필(관악)△김영배(성북) △성장현(용산) △김기동(광진) △이동진(도봉) △김성환(노원) △김우영(은평) △문석진(서대문) △노현송(강서) △이 성(구로) △조길형(영등포) △이해식(강동) 후보 등 17명의 후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이 밖에 현 구청장이 공석이었던 양천구와 현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성동구과 동작구에서 각각 김수영(양천) 정원오(성동) 이창우(동작) 후보가 당선됐다.
구청장 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이 고배를 마심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보인다. 다만 구룡마을 재개발과 무상급식 등 박 시장의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강남3구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박 시장이 풀어야할 숙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정당별 당선인 명단>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지역 (20곳)
△종로구 = 김영종(민·60·종로구청장)
△용산구 = 성장현(민·59·용산구청장)
△성동구 = 정원오(민·45·여주대 초빙교수)
△광진구 = 김기동(민·67·광진구청장)
△성북구 = 김영배(민·47·성북구청장)
△강북구 = 박겸수(민·54·강북구청장)
△도봉구 = 이동진(민·53·도봉구청장)
△노원구 = 김성환(민·48·노원구청장)
△은평구 = 김우영(민·44·은평구청장)
△마포구 = 박홍섭(민·71·마포구청장)
△양천구 = 김수영(민·49·여·숭실대 겸임교수)
△강서구 = 노현송(민·60·강서구청장)
△구로구 = 이성(민·57·구로구청장)
△금천구 = 차성수(민·57·금천구청장)
△영등포구 = 조길형(민·57·영등포구청장)
△동작구 = 이창우(민·43·정당인)
△관악구 = 유종필(민·56·관악구청장)
△강동구 = 이해식(민·50·강동구청장)
◇새누리당 당선지역 (5곳)
△중구 = 최창식(새·62·중구청장)
△서초구 = 조은희(새·53·여·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강남구 = 신연희(새·66·여·강남구청장)
△송파구 = 박춘희(새·59·여·송파구청장)
△중랑구 = 나진구(새·61·정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