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940선 회복..'형제의 나라' 터키의 결단

터키 중앙은행 금리 5.5%포인트 전격 인상..신흥국 우려 진정
기관 2240억원 순매수..개인 2075억원 순매도
보험주 금융지주 등 강세..기준금리 인상 기대
  • 등록 2014-01-29 오후 3:19:17

    수정 2014-01-29 오후 3:20: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모처럼 1% 이상 상승하며 194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 반등 소식과 함께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불안 우려 완화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2포인트(1.26%) 오른 1941.1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전 내내 1930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주요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0.7을 기록, 12월의 77.5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7%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 우리와 형제국가인 터키 중앙은행의 결단이 최근 불거진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를 잠재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근 정정불안에 따라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던 터키는 하룻새 금리를 5.5%포인트 올렸다. 사상 최대폭이다. 인도에 이은 것으로 이런 조치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카드로 위기 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240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중 내내 일관된 매매 형태를 보여주지 않은 외국인은 결국 22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 닷새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207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8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동부화재 삼성생명 등이 3~4% 상승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불거진 금융불안에 신흥국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이유로 금융지주사들도 3% 가까이 올랐다. 우리금융이 4% 이상 올랐고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도 2~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종도 강세였다. 일부 건설사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실적 발표이전에 이미 주가가 하락한 데다 올해는 주택경기 회복과 해외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투자심리 완화에 영향을 줬다. 대림산업이 6% 이상 올랐고, GS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23% 내린 12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성장성 정체에 대한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등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312만주, 거래대금은 4조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647개 종목이 올랐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168개 종목은 내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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